1. 함수형 언어를 사용해보기 전에(함수형 사고에 익숙해지기전에) 이 책을 봤을땐 내용을 거의 이해할 수 없었다. 자바 8스트림, 스칼라를 쓰면서 익숙해지고나니 내용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래도 여전히 클로저 코드는 외계어 수준이다.

  2. Groovy 예제가 상당히 많다. 테스트코드 짤 때만 써서 함수형 언어로 쓸 수 있는 부분은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많이 알게 됐다. 그렇지만 API 이름이 기존 함수형 언어의 그것들과 달라서 좀 불편하다. 그래서 나는 스칼라를 더 선호한다.

  3. 복잡한 부분/움직이는 부분/상태를 최소화해서 코드 이해를 돕는다는 부분은 마음에 든다. 하지만 런타임이나 언어 기능으로 프로그래머가 제어해야했던 부분을 맡기는 것은 조금 불안하다. JAVA의 GC를 처음 본 C언어 개발자가 느꼈던 불안감과 비슷하지 않을까? 아마 미래에는 이런 것이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4. 문제를 푸는 방식이 달라졌다. 대표적인 예로 나오는 리스트 순회나 함수를 파라미터로 넣어 동작을 파라미터화 하는 방법 등으로 명령형 프로그래밍보다 간결하게 문제를 풀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급 애플리케이션을 설계에서는 객체지향적 설계 방법이 가지는 지위가 워낙 견고해서 큰 그림을 그리는 방법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

책 제목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함수형 사고와 친해지기는 힘들었다. 기존 패러다임에 익숙하고, 실제로 코딩을 안해봐서 그런것 같다. 우리가 처음 코딩을 배울때처럼 한줄 씩 써보면서 익힌 후 다시 그 의미를 이해하는 용도로 이 책을 읽어보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